쿡카운티•시카고 줄고 외곽 서버브는 증가
시카고와 쿡 카운티 인구는 줄고 시 외곽 서버브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인구 현황에 따르면 시카고는 이 기간 동안 8만2000명의 인구가 줄었다. 전체 인구의 3%가 감소한 것이다. 시카고 인구는 총 266만44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구는 0.3% 수준인 8208명이 감소해 그나마 완화 추세였다. 시카고를 포함한 쿡 카운티 역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의 3.6%인 18만8000명이 줄었다. 쿡 카운티의 전체 인구는 500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쿡 카운티의 인구 감소는 시카고 외곽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서쪽 서버브인 시세로와 버윈, 리버사이드 인구는 5%가 줄었다. 남쪽과 남서쪽 서버브인 서밋, 오크 론, 돌튼, 칼루멧 시티, 헤이즐 크레스트, 마크햄, 컨트리 클럽 힐스, 알십, 팔로스 하이츠 역시 4.5% 감소했다. 대부분 흑인이 많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시카고서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들이었다. 대표적으로 요크빌과 플레인필드, 오스웨고가 이 기간 동안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크빌의 경우 3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요크빌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수치였다. 오스웨고에는 대형 주택 단지가 건축되고 있어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리노이 주 전체로 보면 지난 3년간 26만3780명이 감소해 2% 줄었고 전체 인구는 1254만9689명으로 집계됐다. 일리노이 인구 감소는 최근 중서부 지역에서 남부나 서부로 이주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카고에 거주하던 흑인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현상도 있고 이민자 유입 역시 충분하지 않으면서 인구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센서스국의 인구 현황은 매 10년마다 진행되는 전수 조사가 아니다. 대신 사망 및 출생 자료와 전출입 데이터, 세금 보고와 메디케어 신청서 등을 토대로 추정한 숫자다.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 등지에서 시카고로 몰려온 불법입국자 숫자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이민자의 숫자 역시 언어적 제약과 조사에 응하지 않는 성향 등으로 인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외곽 시카고 외곽 시카고 인구 인구 감소